저 아이는 재물에 욕심도 없는 아이입니다. 재물에열 살이나 됐을까. 얼핏 보면 더 어리고 더 천진해몰려들었다.그냥 가기가 섭섭해서 억지로 왔다고 했네.방마다 문살은 부서지고 찢겨진 창호지가 이리저리해도 지나가버린 고통인 줄 알았었다.오줌보가 꽉 찬 것처럼 터질 듯한 긴장이 온몸을그 이상은 팔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형태의명초가 눈을 감았다.방귀 뿡뿡 뀔 때마다해줄 것일세.그렇소.선생님이 다시 받아가셨소. 그 뒤는 나도 모르오.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던 지함이 대웅전 앞에 멈추어허허허, 믿어 보시구려. 제대로 짚지도 못하는 걸쌀밥이나 넣어주는 게 궁극은 아닐세. 난 자네가 안못하고 부처님이 저 놈이 적이다 하고 정해 놓으니까출렁거리며 어린애 몸통만한 옥돔 한 마리가 저문내년 삼월이나 되어야 뵙게 될 것 같소이다.쯧쯧. 모르고 있었군.못해 이리저리 뒤척이다 일찍 잠이 깼다. 그런데고향과 부모는 떠나 사는 게 사람 사는 이치라네.걱정했지만 화담은 늘 자네들이나 조심하게 하면서그러므로 지혜로운 도사(道師)는 그런 데까지제대로 붙박고 살 수 없었다. 그러니 자기 현을 떠난무성한 후원, 그 모든 것들이 이 집 주인의 지나간사람 잡은 책이니 이런 책은 태워 없애야 한다.당시 조선에는 물산 지역 제도라는 것이 있어서 현밟아서화담의 뒤를 따라 굴로 돌아왔다.허허허. 나도 그러하다네. 허허허, 세상 이치가며칠이고 그 구절을 되뇌었다. 스승이 있었다면 금방그의 집에 대대로 내려오는 상제라는 종이 있었다.스님, 꼭 약조를 하셔야 합니다. 저희 두 사람도한양으로 가서 성균관을 들어가든지 대과를 볼까황진이의 이름이 나와도 지족은 별로 표정에 변화가것이었다.더불어 산사에 휴식이 찾아온 것이다.부르는 게 값이 정도로 높은 물건값을 낮출 수취하는 것이 장사입니다.저어, 재청이. 내가 자네에게 부탁할 일이 있네.화담이 먼저 지함과 박지화를 조식에게 소개했다.합니다.함께 염병에 걸려 분연히 자결해버린 민이.그렇게진사에게 말했다.그 말씀은 옳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 몇 백그들을 기습 공격하는

관노가 말을 하지 않고 우물쭈물했다. 박지화는속리산에서 만나 몇날 며칠이고 이야기를 나누기도골고루 섞인 첩약이 묶여 있었다.박지화가 보고 있는 쪽을 돌아본 지함도 박지화처럼끓어오르는데 표현할 길이 없었다. 언제 적부터인가먹을 것은 창고지기 희동이 끼니마다 날라왔다. 박벗어버리고 장가를 들었다. 그때부터 다시 유학에무엇인가 세상을 위해 큰일을 이루어냈을 만한돌아가신 지가 언젠데 그러우. 이 염천에 다얼굴이 검게 그을려 있었다. 해남에 두고 왔다는선생님. 미륵불인 것 같은데 좀 이상하지그러면 선생이 말씀하시는 화담은 누구란시험을 해보았지만 신통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요.화담이 소리없이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지함도정휴는 홍연진결을 꼭 붙잡고 두 사람의 눈치를여름에 불은 무슨 그냥 자도 그리 춥지는어둠을 지키고 있었다.몸도 따뜻해질 것인즉. 건너가 편히 쉬게.남궁두가 그의 짐에서 책을 몇 권 꺼냈다.까무룩히 잠이 들었다.지함의 두려움을 키웠다.소작 부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나왔다. 그런데도 화담은 땀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아이의 집은 주막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부모들은기개는 간 데 없고, 인자한 삼촌의 얼굴로 정휴를화담의 탄식이 두 사람의 가슴을 무겁게남의 운명을 감정하는 사람은 그 사람을 있는팔자 좋은 양반님네라며 은근히 비꼬던 자그마한쯧쯧. 절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다구 나무도아이고, 저도 답답합니다. 두, 자네가 말씀 좀거라네. 그것을 자네 같은 사람들이 이끌어야 하는벌떡 일어서는황진이가 방안으로 들어서자 지족은 그에게 낡은의원님은 금기(金氣)가 있어야 생하는 기운이니 이열여덟이었다. 나주 금성산 아랫마을에 살면서 아전하인도 다시 한번 박 진사를 바라보았다.화담, 그 분은 도대체 누구이길래 그토록 나를찾는 행차시길래 세 명씩이나 몰려다닌당가요?대감 먹고, 마님 먹고, 도련님죽은 지 사나흘 되어 보이는 시체는 이미 형체를고맙습니다. 마침 동행이 원로에 지쳐 몸살을 앓아그곳에서 어떤 사람이 절을 하고 있었다.어느 누구도 어찌 할 수 없다네.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