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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숙은 편지를 다 읽자 다시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덧글 0 | 조회 98 | 2021-06-02 11:05:12
최동민  
[]진숙은 편지를 다 읽자 다시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나왔다. 동병상련의 사람이 가까이 있었던 것이다. 성행위를 마음대로 할 수도 없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결혼을 하자고 말해야만 했던 그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진숙은 농담을 하며 두개의 크리스털 잔에 샴페인을 가득히 따랐다.[경비원은요?]커다란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양쪽에 늘어 서 있는 연예인 중 한명에게 중앙에 서 있던 사회자가 물었다.국발에 대해서는 이 학교 학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소문 난 데모꾼으로, 구치소에 들어갔다가 몇 달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바람에 3학년을 2년째 다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빈농의 아들로 기숙사에 기거하고 있었는데 신학과의 학생회장이기도 했다.[그냥 손님인데요.]최 반장은 들고 있던 구식 텔레비전을 방 한가운데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나서 돌리는 방식의 채널을 3번에 맞췄다. 그는 텔레비전을 들여다보며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미안해!][오히려 잘되었지요 뭐. 여러 가지 질문도 할 겸, 김박사님 같은 전문가가 범인의 방을 둘러보면 그 심리라든지 단서를 하나라도 더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니 말입니다.][이러면 어떨까유? 한 아이는 그냥 사내애로 키우고 한 아이만 계집애처럼 키우는 것이 그럼 무슨 일이 나도 대는 이을 수 있을 것이구.]형사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리고 나서 그만 이야기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손목시계를 봤다.[집이 서울이던가요?][잠깐, 여기 좀 보세요.]11명의 여자 중에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은 여섯이나 되었다. 우연인지, 아니면 A형이라는 특정한 혈액형이 연예인 생활을 하는데 유리하게 작용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체 인구 중 40% 정도가 A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비율은 약간 높은 편이었다. 이들 중에 누가 왼손잡이고 현재의 머리모양이 단발에 생머리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어차피 독 안에 든 쥐. 모두를 일일이 만나 보고 그래도 누가 범인인지 겉으로 식별이 안되면 머리카락을 수집해 감정을 하면 될
[역시, 범인은 연예인이 틀림없군. 빨리 연예인들의 사진을 모두 구해 오시오.]여자는 대답대신 미소를 지었다.[집까지 걸어가든지, 아니면 대전예식장 쪽으로 나가 우회하는 버스나 그쪽 노선 버스를 탔다가 다시 갈아타야 되겠지.][수고하십시오.][무슨 일은요. 아무 일도 없었어요.]진숙이 주민등록증을 꺼내 건네주자 경비원은 그것을 들고 옆에 놓여 있는 탁자로 갔다. 그리고 초청명부를 들춰서 주민등록의 이름이 거기에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몇 번 부르고 나자 무전기에서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수사에 진전이 없자 경찰은 이명출이 가지고 있었던 나머지 수표 세 장도 그가 다시 그 일대에서 사용할 것으로 확신하고 각 술집과 가게에 협조를 요청했다. 예상은 적중하여 그날 밤 바로 한 술집에서 연락이 왔다. 어느 남자 손님이 술값으로 수표를 냈는데 그 수표가 바로 수배되어 있는 수표와 같은 번호의 것이라는 신고였다.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번개같이 출동하며 용의자를 검거했다.[제가 강진숙인데요.][예.]인사도 하기 전, 서장은 간부들이 양쪽으로 늘어 서 있는 책상에 들고 있던 신문을 집어 던졌다.[화장실에 들어간지 20분은 된 것 같은데][그렇다고 그럴 필요까지야]최 반장은 손으로 쓰레기를 하나하나 헤집어 나갔다. 음식물 찌꺼기, 여러 가지 포장지, 먹다 만 오징어 다리, 휴지 조각, 떨어진 스타킹, 생리대강진숙의 사진이 텔레비전에 나가자 그녀를 보았다는 제보가 전국에서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 어떤 사람은 그녀를 부산에서 보았다는 사람도 있고, 인천에서 보았다는 사람, 강원도에서 보았다는 사람, 대전에서 보았다는 사람, 심지어는 연평도나 제주도에서 보았다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제보가 많은 곳은 부산이었다. 제 1부두의 국제여객선 터미널 안에서 보았다는 사람, 부산해안여객 터미널에서 보았다는 사람, 그 옆에 위치한 제주고속카훼리 터미널에서 보았다는 사람, 동부산콘테이너 터미널 근처의 공장단지에서 보았다는 사람 등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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