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서로가 닮았으니까 !어머니는 부엌으로 가고, 사웬카는 천천히 뒤따라왔다.나를 상대로 토론을 할 수가 없다는 거겠지.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으니까. 하고 니콜라이는 눈을 내리깔고 중얼거렸다.바실리예브나입니다. 아주머니의 성함은요?이제는 우리 집에서 집회를 열 수 있어.잘 있었다. 파벨? 방면이 되었다면서 ? 그래,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닐로브나 부인? 루이빈은 흰 이빨을 보이며 크게 미소를 지었다. 그의 목소리는 이전보다 부드러운 울림이었으나, 얼굴에는 턱수염이 한층 더 짙게 자라나 있었다.안드류샤 ! 저 아이와 나란히 서서.사모바르가 끓기 시작하자 어머니는 그것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다.어머니는 잠자코 그의 손을 잡고 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겨우 어머니는 안드레이를 의자에 앉게 했다. 그리고 자신도 그와 나란히 어깨를 맞붙이고 앉았다. 파벨은 그의 앞에 서서 침울하게 턱수염을 잡아 당기고 있었다.들으셨나요? 하고 무릎 위에 핸드백을 얹은 곰보상의 뚱뚱한 여자가 말했다. 오늘 아침 미사 때, 교회의 합창 지휘자가 합창대 아이의 귀를 잡아 찢었다는 얘기 말예요.안드레이는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눈을 동그맣게 뜨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윽고 껄껄거리고 웃기 시작하더니 양쪽 발을 움직이면서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리고 소리쳤다.파벨은 한순간 말을 멈췄으나, 한층 조용하게 그러나 힘차게 되풀이했다.그녀는 유연하게 방 안을 걸어다니며 깊은 시선으로 자기 앞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웬지 키가 커지고, 몸이 가늘어진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녀의 여윈 얼굴은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 되고, 입술은 꽉 다물어져 있었다.발을 보드카로 씻어 주어야겠네요.파벨은 고개를 떨어뜨리고 우크라이나 인의 얘기를 듣고 있었으나, 상대는 끈기있게 힘을 담아서 얘기하고 있었다.그러나 어머니를 감동시키고 기쁜 놀라움을 가져다 준 것은 그 사람들의 신념이었다. 그 신념의 깊이를 어머니는 더욱더 명확히 느꼈으며, 정의가 승리한다고 하는 그들의 꿈은 어머니를 위로하고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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