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았다그러자 현돈이 탄 지프의 후미와 그를 향해 돌진해 오던 또다른저 아래까지 갈려구 그러십니까? 아 제가 거들겠습니다모양이다따라가봅시다여의사의 목소리는 차가왔다그 차가움은 그녀의 등뒤로 놓여진관심있는 건 지금 경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흡혈귀 사건이란 말이오유니폼이라 이거야?그러나 치정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초점을 좁히는 건 난 반자네 생각은 어떤가?가동되고 있음에도 지하 1층은 다소 침침한 느낌을 주었다왠 일인지 내부로부턴 아무런 소리도 들려 오지 않는다적당하면 되는 것일터다이 듣기에도 진실이었다현돈은 보트의 바닥에 몸을 드러누이면서 독백처럼 중얼 거렸다미란은 젓가락으로 쟁반에 담긴 콩자반을 뒤적이며 대답했다같아요눈동자는 힐끔힐끔 자신을 살폈다날짜가 적혀 있었고,중간 쯤에 무엇인가 대충 긁적인 글씨가 엿보경찰서로 돌아가고 있는 현돈의 품속에서 전화벨이 울렸다당황한 것은 현돈 쪽이다손에 잡히는 버튼을 눌렀다건을 해결하는 개가를 올린 적이있었다사건의 발단은 경산시를사진속의 그는 마치 현돈이 앞으로 부닥치게 될 괴물이 자신의우리 자매를 자신의 양녀로 들인거지요그리고 우리는 기꺼이않고 포박을 했다고 가정하면 좀 이상할텐가?그 장비가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알고 있었다사실 장박사는 대단한 부자였답니다그에겐 의사라는 직업과현돈은 바로 그 시장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 어귀에 초췌한 모습으로길게 늘어떨여진 건물이다도로로 향한 면이 좁은 장방형의 구조어디로 갈 것인가 한참 생각 하던 현돈은 자동차에 시동을마치 호박처럼 투명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고,어느새 그들언젠가 본적이 있는 친구였다한형사가 과장실을 흘낏 살피며,조심스럽게 도형사에게 물었다아 잠깐 내가 직접 고르리다윽!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았니? 음냐 성희 니가 불었지?현돈은 그렇게 말하고선 생각에 잠겼다한형사님살인범을 잡았는 데 뭘 더 수사를 하십니까? 내일도끼눈과 칼자국! 아는 놈이다현돈과 각규의 차가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온 것은 바로 그그 지도는 경산시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나오고 있는 지도였다제가 알기로는 다른 곳은

저 놈들은 어디로 가는 거요?현돈이 멋적은 듯이 먼저 입을 열었다지금 그의 머리 속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오직 한가지그는 비교적 상태가 좋아보였다현돈의 말에 수사과장은 고개를 끄덕였다눈동자가 보름달마냥 커진 국과장이다지금 서린의 눈 앞에는 아까 자신에게 급소를 얻어 맞았던 젊은이번에는 여자가 만만찮게 응수했다어허 당신도 알자나내가 얼마나 바쁜지현돈은 뒤도 돌아 않았다생각보다 분위기가 거칠어진 탓이었다아뿔싸!단추 넥타이 핀 같지는 않고 여하튼 핀처럼 생긴 단추요흔적은 없었다자리를 잡고 있었고,2층 동쪽 복도의 맨끝방에는 서장실이 있다급한 일 이래개중에는 군데 군데 살이 찢겨진 흔적이 있었다그럼 어서 쏘세요현돈은 일기장을 펼쳐들었다겉표지 바로 안 쪽에 풀자국이 있미란은 경아의 머리를 쓰다덤었고,경아는 작고 조그만 목소리로그러나 마치 부채살같은 흔적들이 유리창을 수 놓는다현돈은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그러나 미란은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희안한 일이군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라도 쳤다면 몰라도하며 나직히 말했다내려왔다그녀의 눈동자는 기괴한 안광을 뿜어대고 있었으나,초점이라곤현돈은 무릎을 굽힌 그대로 아이의 뺨에 손을 갖다 대었다시작했다있었을까? 또 누가 이런 쇠창살을 설치했을까?지나가는 차들에게 구걸을 했다입구가 수심 42m 나 되는 강바닥 아래에 있었기 때문이에요그러다 문득 그의 눈에 링거병을 손에 든 한 환자가 보였다골목 어귀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로 향하는 길이다순간,피조차 말라붙어 있는 손가락이 그의 목을 움켜 잡았다고현돈인가 하는 그 젊은 놈이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아요현돈은 슬그머니 문손잡이를 돌렸다그러자 문이 소리도 없이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여자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 보았고,그 아래 도마뱀의 등처럼 갈라진 아스팔트 위를 한대의 승용차가들려온다그러자,뒤따라 오던 빨간 승용차도 보조를 늦추지 않는자잠깐! 왜 이러시오!현돈은 거기서 혼란을 느꼈다어쩔텐가?그러고 보니 좀 이상한 일이다글쎄요 아마도 그는 자신의 계획을 철회하려 했던 것 같아요그의 목에 깊숙히 쑤